14일 S&P는 "이번 신용등급은 포스코의 우수한 시장 지위 및 원가 경쟁력, 낮은 차입금 레버리지를 반영했다"며 "반면 경기에 민감한 산업 특성 및 포스코의 대규모 투자 계획, 해외 철강 시장 및 비철강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은 등급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S&P는 이어 "작년 기준 포스코의 감가상각 및 법인세 차감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은 17.4%로 과거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글로벌 경쟁사 중에서는 최고였다"며 "포스코는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우수한 가격경쟁력 및 시장 지위, 양호한 수요 등에 힘입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포스코가 현재 충분한 수준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대우인터내셔널 인수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오히려 대우인터내셔널의 전문성 및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는 포스코의 글로벌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대우인터내셔널의 교보생명 지분 및 미얀마 가스 원전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포스코의 핵심 사업 및 주력 분야가 아니므로 사업 및 재무리스크에 하방 압력을 주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및 대규모 자본적 지출 계획으로 인해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또다른 대규모 인수나 추가 확장 계획 혹은 경기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은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S&P는 "포스코의 EBITDA 대비 차입금 수준이 상당기간 2배 이상으로 증가한다면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지만, 신용등급이 단기간에 상향조정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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