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위안화 가치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중국 증시가 금융주의 급등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28포인트(0.64%) 오른 2879.64로 장을 마쳤다. 오전 10시 20분경 2% 가까이 올랐다가 상승폭을 0.40% 정도까지 줄였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폭을 키우다 오후장 중반부터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9월 30일부터 오르기 시작한 상하이지수는 국경절 연휴 휴장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오름세를 보였고, 6거래일간 모두 10.30% 올랐다.
증시 오름세는 금융주의 급등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금융지수는 전날보다 44.54포인트(1.36%) 오른 3323.82로 장을 마쳤고, 보험ㆍ은행ㆍ증권 모두 동반 급등했다. 특히 중국핑안이 보험주를 이끌었고, 증권주 가운데선 광파증권, 은행주에서는 광다은행과 농업은행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업종은 그동안 예금금리 인상에 대한 루머와 부동산 긴축 정책 탓에 저평가돼왔다"며 "미국의 압력과 달러 약세 영향으로 위안화 가치의 절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환차익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금융업종에 당분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외환교역센터에 따르면 이날 달러ㆍ위안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111위안 하락한 6.6582위안을 기록해 변동환율제로 변경한 6월 21일 대비 2.54% 떨어졌고, 위안화 가치가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산당 전체회의를 하루 앞두고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 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산당 전체회의(17기5중전회)에서 12차5개년 계획을 발표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정책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도 작용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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