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라엘주최 OECD 관광회의 불참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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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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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이달 말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관광분야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의 보도에 따르면 터키의 에르투그룰 규나이 문화관광장관은 13일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에서) 유감스러운 성명이 나왔다"며 "우리는 정치가 아닌 관광 분야 회의가 개최되길 원한다"면서 OECD 회의의 불참을 발표했다.

앞서 이스라엘의 스타스 미세즈니코프 관광장관은 지난 11일 하레츠와의 인터뷰에서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OECD가 이 도시를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통곡의 벽'과 알-아크사 사원 등이 있는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뒤 전체 예루살렘을 영원히 분리될 수 없는 자국의 수도라고 선언했으나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미센즈니코프 장관의 발언 때문에 예루살렘 회의가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 10일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와 함께 OECD에 가입했다.

터키는 이스라엘 특공대가 같은 달 31일 가자지구로 향하는 국제 구호선을 공격, 터키인 승선자 9명을 사살한 사건으로 이스라엘과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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