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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불티나던' 공모형 선박펀드 성적은 불안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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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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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자본시장법 시행이후 최초의 공모형 선박펀드가 출시 된지 한 달이 넘었다. 출시 초 투자자들의 기대 속에 판매 이틀 만에 마감된 바 있는 이 상품의 1개월 성적이 신통치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투자자들 사이 초과 수익에 대해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하이골드오션선박특별자산투자신탁 1[수익권]종류A'는 지난 8월 30일에 출시됐다.

설정된 지 한 달이 넘은 이 상품의 지난 1개월 수익률은 0.04%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이 1.53%, 해외주식형이 7.15%인 점을 감안하면 부진한 결과다.

이러한 수익률 부진은 아직 선발 신규 발주단계에 있기에 특별한 수익을 얻을 곳이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만기가 5년인 상품이고 특히 본격적인 수익은 선박이 건조된 이후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펀드는 운용규모가 920억 원이며 만기는 5년이다. 긴 만기에도 불구하고 판매되자마자 많은 자금이 몰린 바 있다. 이 상품을 판매한 하이투자증권의 관계자은 "이틀 만에 선박펀드 판매를 완료했다"며 "2호 선박펀드 출시는 언제냐고 물어보는 고객도 상당수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최근 초과 수익에 대한 불안을 토로했다.

공모형 선박펀드에 6000만원을 투자했다는 한 투자자는 "이 상품의 중요한 수익 중에 하나인 8% 배당도 선취 수수료 1%와 운용수수료 1.1%, 세금을 떼고 나면 얼마나 남을지 모르겠다"며 "선박펀드가 거래소에 상장되어있긴 하나 실제 거래가 거의 없다고 하니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원금에 대한 보장이 없는 만큼 그만큼 수익률도 높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넷 투자자 모임에서도 이 펀드에 대한 우려가 높다.

한 투자자는 "이 펀드의 대상이 된 선박이 3~5년 후에 감가상각으로 10~15%가 빠질 것”이라며 “그렇다면 선가가 10~20%는 올라야 원금이 보장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벌크선의 선가가 5년 뒤에도 10~20% 오를 것인지 의문”이라며 “오르는 것이 20% 이상이여야 추가수익이 가능한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만기인 5년 동안 폐쇄형이라는 점도 불안요소다. 만기가 될 때까지 자금을 빼내지 못하기 때문에 수익이 마이너스가 될 때는 대책이 없다.

'하이골드오션선박특별자산투자신탁 1[수익권]종류A'는 선박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에 투자해 선박을 신규 발주하고 운영하는 구조로 수익을 얻는다. 그동안 선박펀드는 선박투자회사에 대출형식으로 투자해왔다. 직접 선박 발주에서부터 운용, 매각까지 맡는 경우는 이 상품이 처음이다.

이 상품은 5만6000톤급 벌크선박 2척을 직접 발주 한 뒤 국내 해운사와 나용선계약(Bareboat Charter)으로 용선료를 취득해, 6개월마다 연 8.0% 수준(세전)의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현금 지급한다. 또 선박을 매각하면 선가 상승에 따른 매각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펀드 운용기간 중 선박 매각차익이 기대될 경우 중도 매각으로 조기청산이 가능한 구조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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