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방중 기록영화 방영… 후계구도 공고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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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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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1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983년 6월 '후계자' 시절 중국 공식방문을 담은 기록영화를 상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방송은 "김정일 동지께서는 지금으로부터 27년전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한 역사적인 첫 방문을 진행하시어 조·중 친선의 연대기에 새로운 빛나는 장을 아로새기셨다"며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시며 당중앙위원회 비서이신 김정일 동지의 중국방문' 제목의 기록영화를 내보냈다.

두 시간 분량의 이 영화에는 젊은 시절 김정일 위원장이 당시 초청자인 후야오팡 중국공산당 총서기를 비롯해 덩샤오핑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리셴녠 국가주석, 펑전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저우언라이 전 총리의 부인 덩잉차오와 만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특히 당시 김 위원장의 바로 옆에서 지금은 사망한 오진우 인민무력부장과 연형묵 국방위 부위원장이 밀착해 수행하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 기록영화는 김정일 위원장의 첫 중국방문 25주년인 지난 2008년 6월에도 중앙TV를 통해 방송됐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달 28일 노동당 대표자회와 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한 가운데 후계자 시절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기록영화를 방송함에 따라 김정은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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