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에 숨고르기를 했지만 일부 종목과 중소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국내 주식펀드의 주간 수익률이 7주째 플러스(+)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펀드도 유동성과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7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4일 오전 공시가 기준으로 국내 주식펀드는 한 주간 평균 0.44%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0.06% 하락한 데 비해 선방했다.
유형별로는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에 중소형주펀드(15개)가 1.89%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낸 반면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된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200 추종 인덱스펀드(121개)는 -0.38% 손실을 냈다. 일반주식펀드(513개)는 0.50% 상승했고, 배당주식펀드(40개)는 0.37% 올랐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펀드 457개 중 346개 펀드가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고, 이 중 329개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동양중소형고배당1(주식)'펀드가 2.80%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고, 자동차 관련주 상승으로 '대신 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 펀드'가 2.66%의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해외 주식펀드는 한 주간 2.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유동성 자원과 양적 완화를 통한 부양 기대에 해외 주식펀드는 7주째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대부분의 유형에서 플러스 성과가 난 가운데, 신흥국 관련 펀드들이 우세한 성과를 냈다.
가장 성과가 좋았던 것은 중국 펀드였다.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 정부의 긴축정책에도 경기 회복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중국 주식펀드는 4.12%의 수익률을 내면서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올렸다. 특히 중국 본토펀드가 가장 성과가 뛰어났다.
반면 일본 주식펀드와 인도 주식펀드는 각각 -0.65%와 -0.23%의 손실을 냈다.
채권 펀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데 따른 금리 폭락에 초강세를 보였다.
중기 채권 펀드가 0.60%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우량채권 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도 각각 0.44%, 0.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리 변동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초단기 채권펀드는 0.12% 상승하는데 그쳤다.
일반주식혼합펀드 75개는 0.42%, 일반채권혼합펀드 229개는 0.40% 수익을 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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