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프로축구 K-리그에서 울산 현대에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 제주 유나이티드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서울은 17일 오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24분 최태욱의 결승골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올렸다.
최근 3연승을 포함해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서울은 17승1무6패(승점 52)가 돼 전날 전북 현대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선두 제주(16승6무3패.승점 54)를 2점 차로 바짝 쫓았다.
울산 원정경기에서는 무패행진을 7경기(3승4무)로 늘렸다.
반면 선제골을 넣고도 수비수 김동진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며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본 울산은 최근 2연패로 6위(12승5무8패.승점 41)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서울은 오는 27일 제주와 1위 자리를 놓고 원정 맞대결을 벌인다.
서울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일격을 당했다.
울산 미드필더 고창현이 아크 오른쪽으로 공을 몰다 왼발 중거리슛으로 서울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서울은 전반 28분 하대성의 동점골로 균형을 되찾았다.
현영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차올린 공을 하대성이 골문 왼쪽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은 전반 36분 현영민의 크로스에 이은 데얀의 헤딩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되며 결국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들어 9분 만에 울산 김동진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서울 쪽으로 기울었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역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을 인정받지 못한 최태욱이 마침내 후반 24분 결승골을 뽑았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울산 수비수 이재성의 발에 맞고 흐르자 최태욱이 골 지역 정면에서 차분하게 왼발로 차 넣어 승부를 갈랐다.
갈 길 바쁜 울산은 이후 수비수 김치곤을 빼고 공격수 노병준을 투입하는 등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10명으로 리드를 되찾아오기에는 힘이 부친 모습이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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