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등 신흥시장의 초고속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광고시장이 되살아 날 조짐이다.
광고컨설팅업체인 제니스옵티미디어의 글로벌 광고지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기업들의 광고투자 비용은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4494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전망치인 3.5% 성장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팀 존스 제니스옵티미디어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의 광고비 확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며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다"고 말했다.
정치계와 자동차 제조업, 금융업, 소매업 등 분야의 광고지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로 인해 특히 정치광고 비용은 지난해보다 61%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미국의 광고지출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151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번 조사때 1.1%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치의 두배를 웃도는 수치다.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지출 확대로 남아메리카와 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광고업계에 대한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고 WSJ은 전했다. 세계적인 광고업체인 퍼블릭시스는 이번달 초 브라질 광고업체인 탈렌트의 지분 49%를 사들였고 최대 광고업체인 WPP역시 싱가포르의 콤웨크스와 중국의 DPI과의 인수협상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매체별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TV와 인터넷 광고매출은 9%와 13%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신문광고의 매출은 3% 줄어들 전망이다. 게다가 장기적인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제니스옵티머스는 2011년 글로벌 광고시장은 4.6% 성장하는 데에 그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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