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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삼본정밀전자는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회사 전반적 사업 내용과 상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 회사는 휴대용 이어폰ㆍ헤드폰과 같은 소형 음향기기 제품과 휴대전화 키패드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 음향기기 전문업체로 창업한 1988년 창립과 동시에 일본의 3대 가전업체 중 한 곳인 JVC에 이어폰과 헤드폰을 납품해온 삼본정밀전자는 2003년까지만 해도 JVC에서의 납품 비중이 5% 정도에 그쳤지만 올해는 50~60%까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적은 양도 정확히 납품하겠다는 대표의 의지가 수익으로도 연결된 것이다.
장준택 삼본정밀전자 대표는 "비록 작은 기업이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영업이익을 매년 20~30%씩 늘려가고 있다"며 "경쟁업체 가운데 중국 기업과 일본 기업 모두 있지만, 중국 기업보다 품질 경쟁력이 높고 일본 기업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 JVC에 어필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JVC에서 각국에 수출되는 한 아이팟 전용 이어폰은 4000만대를 넘어서 히트상품이 되기도 했다.
2008년 8월에는 키패드 기업 새롬아이티를 인수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장 대표는 "당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한 키패드 기업을 인수해 현재 국내 굴지의 기업 LG전자에까지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던 것은 대량생산 능력 확보와 제품 고급화, 핵심 고객 확보 등 차별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키패드가 단순한 형태에서 쿼티 형태(QWERTY)로, 그리고 터치폰이 발달하면서 쓰리버튼 형식으로 축소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조만간 다시 발전하는 양상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매출액 831억원, 영업이익 169억원, 당기순이익 120억원을 기록했고, 이는 전년대비 각각 76.1%, 168.2%, 84.6% 늘어난 수치로 2009년 급등한 것은 키패드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환율도 정상화된 덕분이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417억원, 영업이익 82억원, 당기순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삼본정밀전자는 상장후 이어폰 공장을 증설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장 대표는 "상장을 하고 나면 안정적 수익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는 이어폰 사업을 더욱 견고히 하고자 중국에서 이어폰 공장을 추가로 세울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결정사항은 없지만 현재 산업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에 관한 내용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삼본정밀전자는 오는 27~28일 양일간 청약에 들어간다. 상장 예정 주식수 950만 주 가운데 공모 주식수는 200만 주로, 공모 예정가는 7800~8800원(액면가 500원)이고 주간사는 현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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