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폭기에 나토 전투기 '긴급 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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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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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폭기 2대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라트비아 영공 인근을 비행하면서 정체 확인 요청을 거부해 나토 전투기가 긴급발진하는 비상상황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15분(현지시간)께 러시아 수호이(Su)-24 전폭기 2대가 라트비아 국경도시 리에파야와 벤트스필스 인근 발트해 상공으로 접근했다. 러시아 전폭기는 라트비아 공군의 신원 확인 요청을 거부하며 비행을 계속했다.

이에 따라 이웃 리투아니아 조크냐이 공군기지에 주둔 중이던 나토군 소속 미군 전투기 2대가 긴급발진해 러 전폭기를 추격했다. 그제야 전폭기들은 발트해 상공을 벗어났다.

   라트비아 국방장관 이만트 리에기스는 "정체불명의 전폭기가 접근해와 확인을 요청했으나 조종사들이 우리의 통신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는 비우호적 제스처로 본국 외부무와 협의해 사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라트비아측의 항의에 대해 "러시아 전폭기들은 정례 비행을 하고 있었으며 발트3국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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