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증시가 금리인상뒤 첫날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2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10포인트(0.07%) 오른 3003.95로 마감했다. 19일 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급작스런 금리 인상 발표로 지수도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서서히 오르다가 오후 들어 다시 보합권에 들어섰다. 오전 장 오름세로 마감한 상하이지수는 오후 장 초반 3041.15까지 오르기도 했다.
금융주와 위안화 절상 테마주는 오름세를 보여 증시를 이끌었다.
금융주 가운데서도 증권주의 오름세가 돋보였다. 광파증권은 가격제한폭인 10.03%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싱예증권(6.07%), 창장증권(5.17%), 홍위안증권(2.50%) 등도 올랐다.
위안화 절상 테마주인 항공주와 제지업종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리가 인상되면서 위안화도 절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반면 금리 인상 탓에 부동산, 유색금속, 석탄석유 업종은 큰 폭으로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유색금속ㆍ석탄석유 업체들의 부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금리 인상은 기업 재무비용의 증가로 직접 연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은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이어져 부동산 업종들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션전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는 중국 대표 부동산업체 완커의 A주 주가는 전날보다 0.58위안(6.11%) 빠진 8.92위안으로 장을 마쳤고, 바오리부동산(-7.78%), 자오샹부동산(-7.48%), 진디그룹(-5.91%)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중국 주건부가 개인주택 공적금 저축 금리를 0.2%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해 금리인상에 이어 부동산 업종에 또다른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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