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경찰 가족'..함께 해서 든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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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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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날(10월21일)을 앞두고 부자, 부부, 형제, 남매 등이 함께 '민중의 지팡이'로 활약 중인 경찰 가족이 화제다.

경기도 구리경찰서 경비교통과 근무 중인 이성희(32) 경장은 아버지(57)의 영향을 받아 2004년 경찰에 입문했다. 동생 이창주(30) 순경도 형을 따라 2009년 경찰관이 돼 대구경찰청 제1기동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두 형제는 30년 넘게 대구지역에서 경찰에 몸담은 아버지 이상열 경위의 영향으로 경찰관이 됐다.

이 경장의 부인인 김현주(31) 경장 역시 남편을 따라 경찰에 발을 들여 놓았다.

이들 부부는 대학시절 초등학교 동창의 소개로 만나 연애하다가 이 경장의 뜻에 따라 함께 경찰 시험을 준비했으며, 이 경장이 먼저 시험을 본 뒤 같은 해 김 경장도 합격했다.

그러나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 경장 부부는 2~3주에 한 번씩 부모님이 계시는 대구에 내려간다. 4살배기 딸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장 부부는 일이 많아 딸을 키울 수 없게 돼 부모님에게 맡겼다.

이 경장은 "경찰을 자랑스러워하는 아버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즐겁게 근무하고 있다"며 "가족이 모이면 경찰 얘기 밖에 없지만 서로 잘 이해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남양주경찰서에는 최원준(28), 최원선(24.여) 순경 남매가 함께 근무하고 있다.

오빠인 최 순경은 부산해양경찰청에서 일반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아버지 최도용(57)씨를 보며 경찰 꿈을 키웠다. 이 때문에 군복무 대신 의경을 택했다.

최 순경 남매는 집안의 권유로 대학을 휴학하고 함께 경찰 시험을 치러 합격했으며 부모님이 계시는 부산을 떠나 남양주에서 단 둘이 살고 있다.

오빠인 최 순경은 2007년 부산지역 경찰 시험에 두 번의 쓴 맛을 본 뒤 2008년 동생과 함께 경기지역에서 시험을 치렀다.

최 순경은 "미혼인 동료들이 동생을 소개시켜 달라고 할 때 가장 난감한데 경찰관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경기북부지역에는 동두천경찰서 김재희(31) 순경 등 삼형제가 33년간 경찰관으로 근무하다 4년전 퇴직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복을 입었고 일산경찰서 최학대(57) 경위와 최성주(25) 순경은 각각 대화지구대와 마두지구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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