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SK브로드밴드, 경영혁신 통해 3조원 시대 연다

SK브로드밴드는 경영혁신을 통해 흑자전환은 물론 오는 2014년 매출 3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성장정체에 빠진 유선통신 시장에서 사업구조 개편, 수익기반 강화 등 경영혁신에 본격 나섰다.

기업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고 유통망과 네트워크 운영을 효율화하는 등 생산성을 끌어올려 매출 3조원 시대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3단계 중장기 성장전략인 '회생' 방안을 마련하고 올 하반기부터 공격적인 경영에 돌입했다.

이러한 SK브로드밴드의 경영혁신은 초고속인터넷 시장 정체와 경쟁 격화에 따른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경쟁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최적화된 사업구조로 체질을 개선해 지속적인 흑자 경영을 실현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지다.

◆2014년 매출 3조원 달성

SK브로드밴드는 회생방안을 총 3단계에 걸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사업구조, 운영구조, 업무 프로세스, 기업문화 등 4개 분야에서 혁신안을 본격 추진, 올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해 생존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로는 수익성 증대에 초점을 맞춰 오는 2012년 매출 2조3500억원, 영업이익 1650억원을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이어 3단계로 혁신안이 본 궤도에 오르는 2014년 이후 매출 3조원과 영업이익 2900억원, 영업이익률 10% 이상을 달성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다진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사업구조 측면에서 수익성이 높은 기업고객(B2B) 사업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의 손익영향을 고려한 가치창출형 구조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약 29% 수준인 기업사업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14년까지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운영구조 측면에서는 유통망 운영과 네트워크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해 저비용ㆍ고효율의 구조로 재편한다.

유통망은 행복센터(고객센터)를 통한 영업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직접채널 비중을 높이는 등 자체 영업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하고 있다.

네트워크 운영도 집중화ㆍ전문화해 품질 제고를 꾀하는 한편 운용ㆍ관제 업무는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해 매출기회를 늘리고 비용구조를 개선하는 등 20여개 핵심과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사업 부문 대폭 강화

SK브로드밴드는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사업 중심의 사업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사업 부문에서 매출 향상 등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대기업군 유선시장에서 기상청, 농협, 동부, 신한은행, 미래에셋생명, 이마트, 다음, EBS 등 25개 전략 고객을 수주와 함께 이마트, 다음, EBS 등 기존 고객의 추가 회선 수주의 성과를 냈다.

중소기업군 시장에서는 올 상반기 인터넷전화를 중심으로 순증 13만6000명, 누적 36만명으로 순증시장에서 25%를 점유했다.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기상청, KBS, 광주교대, 동서대 등 12개사를 신규로 수주하는 등 융합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KT인입설비 활용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했으며, 중소기업군 전용상품, 부가서비스 상품등 4건을 출시했다.

아울러 SK브로드밴드는 유통망 전담 태스크포스(TF) 운영 및 체계 정비를 추진하고 신개념 유통망을 추가 발굴했다.

SK브로드밴드는 내년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공격경영를 통한 사업 기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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