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상 최고 수준의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사들은 향후 실적이 더 기대된다고 입을 모아 추천했다. 외국계 증권사도 추천대열에 합류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 매출이 1조3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어났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40억원과 851억원으로 26.8%, 30.5% 증가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예상을 16% 넘어선 호 실적을 거뒀다"면서 "삼성그룹의 프로젝트들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27.4%, 8.4%로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를 넘었으나 영업이익은 12% 낮았다"며 "매출액 점유비중이 26.4%에 달하는 관계사 공사에 대한 사전공사비 지출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허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화공사업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에 멈춘 반면, 산업인프라사업은 129.2% 증가해 성장을 주도했다"며 "발전과 담수 등 인프라사업에 대한 외형성장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씨티증권은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지금까지 5조7000억원의 신규수주를 획득한 가운데, 사우디와 바레인, 다우 등과 입찰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합하면 총 7조6000억원 가량의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아울러 "550억달러 규모의 2011년 프로젝트 입찰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 신규 수주 목표액은 13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 내다봤다.
씨티는 또 "현재 탄화수소 부문과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집중하고 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키면서 미국 시장으로도 진출, 장기적 성장 발편을 마련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향후 추세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놨다.
김동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급증했던 해외 대형 프로젝트 신규수주에 대한 매출 인식이 이제 본격화 될 것"이라며 "내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에 비해 51%와 35% 가량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풍부한 수주잔고와 세계적인 수준의 프로젝트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경쟁사 대비 높은 이익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발전, 담수 및 화공 업스트림 부문의 예상보다 빠른 영역확장 추세가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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