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민나 기자) 슬로바키아 극단의 이국적 색채와 현실의 부조리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연극 ‘탱고’가 무대에 오른다.
탱고는 폴란드의 국민작가 스와보미르 므로제크(Slawomir Mrozek)의 작품으로 국립극장의 ‘2010 세계 국립극장페스티벌’ 해외초청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연극은 2005년 슬로바키아의 권위 있는 연극상인 도스키어워즈 상을 수상한 라스티슬라브 발렉(Rastislav Ballek)이 연출을 맡아 현대의 부조리함을 고발한다.
므로제크는 원작에서 모든 가치를 파괴함으로써 이상주의 달성에 실패하고, 오직 힘과 권력만 남는 현실을 다뤘다. 이는 연극에서 힘과 권력을 가진 에디가 원칙주의자 아더를 살해하는 장면으로 재탄생됐다. 특히 자신에게 복종하는 이들과 함께 ‘ 라 쿰파르시타(La Cumparsita)’에 맞춰 탱고춤을 추는 마지막 장면은 인상적이다.
이 공연을 기획한 국립극장 관계자는 “주인공 아더는 혁신과 보수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인물”이라며 이는 “틀깨기와 복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나는 과연 어디에 당위성을 두고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조리한 시대 상황을 우스꽝스러운 묘사와 연출로 표현한 탱고는 21일부터 23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 가격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문의 2280-4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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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의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해외초청작으로 선정돼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슬로바키아 챔버시어터의 '탱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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