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북한은 현 시점에서 그런 일을 생각조차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이 도발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고도 일관되게 전달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거듭 도발적 행동의 중단을 촉구하며 "북한이 추가 핵실험 또는 미사일 실험발사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 이상으로 더 도발적인 행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을 놓고 한국과 미국간에 이견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크롤리 차관보는 "미국과 한국, 다른 나라들은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며 어떤 이견도 없음을 강조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선행해야 할 조건으로 도발행위 중단,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과 건설적 대화를 하기 위한 열린 자세, 역내 긴장완화를 위한 긍정적인 행동,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의무 이행 등을 꼽았다.
다만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기 위해 요구조건이 있다면, 이 문제에 관해서는 6자회담 당사국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차관보는 밝혔다.
그는 "북한이 보이는 행동이 어떤 수준에 도달해야 수용가능한 것인지, 북한과 계속 대화하는 것이 생산적인지에 대한 판단을 하는 일은 어려운 문제"라고 말해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에 대한 동맹국 및 파트너들간의 의견조율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nvces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