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앞으로는 '스마트 패널' 시대가 올 것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이른바 '스마트' 시대를 맞이하며 '스마트 패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1일 권 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분기 실적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늘었다는 점에서는 괜찮은 편"이라며 "점유율 확대는 프리미엄 고객기반 확대와 스마트 패널의 중요성이 부각된 결과"라고 말했다.
LGD는 이날 지난 3분기 매출 6조6976억원과 영업이익 18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D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비중 확대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세트업체의 재고 조정 영향 등으로 판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져 영업익은 전 분기대비 무려 74.9%나 급락했다.
권 사장은 스마트폰과 스마트북(태블릿PC), 스마트TV 등 '스마트' 열풍을 이야기하며 LGD의 '스마트패널'인 IPS(In Plain Switching)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광시야각 LCD 디스플레이 기술 중의 하나인 IPS는 액정이 수평으로 배열되는 구조로 시야각과 화질 특성이 뛰어나다. 최근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장착되면서 스마트 기기용 디스플레이 패널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권 사장은 "IPS 패널은 여러 각도에서도 화질이 변하지 않고 화면 잔상이 없어 스마트 기기에 가장 적절한 디스플레이"라며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북, 스마트TV까지 확산되면서 화질과 시야각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IPS 기술에 대한 우수성, 강점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VA(Vertical Alignment) 방식의 패널을 만들어오던 업체들도 IPS를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 경쟁사와 대만업체들도 IPS 방식을 채택하는 등 IPS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권 사장은 LGD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선점 전략에 대해서도 귀띰했다. 권 사장은 "OLED 패널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는 모바일이 아닌 TV"라며 "오는 2013년부터 본격적인 대형 OLED TV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금까지 LGD가 이룬 성과는 전임 사장들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내 자신에 대한 평가는 OLED TV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OLED 사업에 역량을 쏟아부을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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