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공사 직원들은 '열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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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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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내 연수평가 및 승진자격 따기 위해 노력

(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자산관리공사에 입사한지 8년째인 전모(36) 대리는 요즘 퇴근 후 회식자리가 달갑지 않다. 사내 연수평가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공부할 시간이 더욱 줄어들기 때문이다.

전 대리는 "이미 동기들 대부분 과장으로 승진한 상태여서 정신적 부담이 상당하다"며 "내년에 과장이 되려면 필히 이번엔 높은 점수를 따야해 남은 시간 최대한 열심히 공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 공사 직원들이 주경야독하는 모습이다. 이달부터 내달 말까지 연수평가나 4급 승진 시험 등이 예정돼 있어 낮에는 업무를, 밤에는 시험 준비를 하며 바쁜 시간을 보낸다.

자산관리공사의 경우 다음 달 17일 4,5급 785명을 대상으로 연수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달 17일 1차 연수평가가 진행됐다.

자산관리공사 측은 "직원들이 각자 편리한 시간에 볼 수 있게끔 1,2차로 나눠놓은 것"이라며 "다음 달 전혀 다른 문제들로 2차 평가를 치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평가 내용은 담보채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신용회복지원 등의 채권관리와 국유재산관리, 조세정리 등 공사 업무의 기본 지식을 묻는 것으로 평가 결과는 인사고과에 4~6% 정도 반영된다.

특히 올해는 자체 제작한 교재를 직원들에게 배포해 시험 준비를 독려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 한 직원은 "그나마 교재가 생겨 부담을 좀 덜었다"면서 "가방에 넣어 다니며 출퇴근길 틈틈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금융공사도 11월 말 4급 승진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인사고과에 따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4급 승진을 위해선 반드시 시험에 통과해 해당 자격요건을 갖춰야 한다.
 
올해  60명 가량이 시험을 신청한 상태로 매년 50~60명 정도가 4급 승진 시험을 보고 있다고 주택금융공사 측은 밝혔다.

평가 내용은 기본법규를 비롯해 유동화, 신용보증, 채권관리 등에 관한 것으로 공사 업무의 핵심을 이루는 사항들로 구성돼 있다.

주택금융공사 인사팀 관계자는 "4급이 되려면 공사 전반에 관한 업무 지식을 두루 갖춰야한다고 생각한다"며 "공사에 입사한지 7~8년이 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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