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금품로비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22일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한신공영 현장소장과 공무부장, 대우건설 현장소장과 직원, 화성산업 현장소장 등 7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산지역 전문건설업체인 구산건설 대표 박모(52.구속)씨로부터 공사편의를 제공해달라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업체들에게 억대의 금품을 제공한 구산건설은 대부분 관급공사의 하청을 맡아 공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신공영은 부산시로부터 북구 화명-양산 도로건설공사를, LH공사로부터 물금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수주했고 대우건설은 김해시에서 발주한 김해후포-수가간 도로공사를 수주했으며 화성산업은 정관산업단지 도로공사를 맡았다.
21일 전.현직 현장소장이 같은 혐의로 구속된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도 북항대교와 도시철도 4호선과 반송로 확장공사를 부산시와 교통공사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박 대표가 수억원의 회사자금으로 원청업체 현장소장과 간부직원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로비를 벌인 점으로 미뤄 관행적인 금품거래를 넘어 대형 관급공사의 발주와 하도급 과정에서 뒷거래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내주 추가로 구산건설의 원청업체 건설사 직원 2~3명을 추가로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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