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두 차례 방중 이후 북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긴밀해진 지금의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이 반대하는 추가 핵실험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추측은 비논리적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가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2일 1면 전체를 할애해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하는 한국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환구시보 북한 특파원은 평양에서는 3차 핵실험에 관련한 어떤 소식도 들을 수 없으며 오히려 중국의 한국전쟁 참전 65주년 기념일인 25일이 다가오면서 중국 방문단이 물밀 듯 밀려드는 등 북중 우호의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올해부터 '발은 조국 땅에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는 노동당의 선전 구호가 등장하는 등 북한은 외부 세계와 소통을 하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라선특별시에 진출한 중국 기업인도 예전보다 개방도가 높아졌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의 북한 전문가 뤼차오(呂超) 주임은 "북한은 후계 승계 이후 우선 경제발전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명확하고 중국과 북한의 우호 관계도 회복이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미국을 자극하는 핵실험 같은 것을 할 필요가 없고 더더욱 중국에 상처를 주는 행위를 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뤼 주임은 "만약 북한이 이 시기에 핵실험을 한다면 긴밀해진 북중관계는 겨울철에 폭우를 만난 것처럼 얼어붙게 될 것"이라며 "북한이 이렇게 한다는 것은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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