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야당, 상원 과반 의석 확보

  좌파 성향의 체코 야당인 사민당이 상원 중간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서 중도우파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 속도를 늦출 수 있게 됐다.

   사민당은 27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12석을 차지했고, 집권당인 시민민주당은 8석, 시민민주당의 연정 파트너인 'TOP 09'는 2석을 각각 얻었다고 체코 통계청이 23일 밝혔다.

   이로써 사민당은 상원 전체 81석 중 과반인 41석을 점유, 내년까지 아프가니스탄에 병력 200명을 증파한다는 정부 계획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내각이 추진하는 긴축 및 개혁안을 완전히 폐기시키지는 못하더라도 그 속도를 늦출 수 있게 됐다.

   체코 국회에서는 하원이 통과시킨 법안을 상원이 거부하면 중도 우파가 다수인 하원으로 되돌려 보내진 뒤 바로 대통령에게 송부되는 등 하원이 입법절차를 좌우한다. 하지만 대통령 선출과 헌법 개정안 통과에서는 상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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