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은 24일 이번 회의에서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될 수 있도록 시장 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하고, 경쟁적인 통화 절하를 자제한다'고 합의한 것이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현재의 엔화 환율을 '중기적인 경제 펀더멘털에 대체로 일치한다'고 보는 만큼 일본이 엔화 값을 낮추려고 시장에 개입하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이해를 얻는 일이 더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는 것.
더구나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경상수지 수치 목표를 설정하자고 주장한 것도 일본의 시장 개입에 결과적으로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의 주장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런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경상수지 흑자국이면서 주요 통화를 발행하는 일본이 시장에 개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일본만 혼자 손해를 봤다"고 평가했다.
아사히신문도 "일본이 이번 회의에서 엔고를 저지할 수 있는 '유효한 방법'을 손에 넣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평가를 불식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은 23일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엔고가 정착.장기화하는 것은 좋지 않다. 환율의 과도한 변동은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를 억제하는 관점에서 9월15일에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며 "필요할 때에는 단호한 조치를 취한다고 하는 일본의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앞으로 취할 '단호한 조치'에 정부가 직접 나서서 엔화를 풀고 달러를 사들이는 식의 외환시장 개입이 포함될 경우 국제사회의 시선이 차가워질 것이라는 점을 일본 언론은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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