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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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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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은 22일 연합뉴스 등 한국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주의하고 주목할 사안은, 중국 체제는 한.일과 다르다는 점"이라며 "중국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라 행동하게끔 한국, 일본, 미국 등이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한국에 대한 신뢰와 중국에 대한 견제 의식을 드러냈다.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방한에 대해서는 "제반 사정을 고려하여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마에하라 외상이 취임 후 한국 취재진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에하라 외상은 일본의 정치가 양성소인 마쓰시타(松下) 정경숙을 거쳐 31세 때 금배지를 단 중의원 6선 의원으로 민주당 내 외교.안보통으로 꼽힌다.

   다음은 마에하라 외상과의 일문일답.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8월에 문화재 반환 의사를 밝혔는데.

   ▲현재 일본 정부 내에서 성의를 가지고 인도 도서의 범위 등을 확정하기 위해 대응 중이다. 국회에다 협정안을 제출하는 등 정해진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 한정된 임시국회 기간에 이미 4개 조약이 상정돼 있다. 될 수 있는 대로 조기에 협정안을 만들어서 현재의 임시국회에 제출해 빠른 시기에 한국에 인도하고 싶다는 생각을 아주 강하게 가지고 있다.

  
    --연내 반환이 가능한가.

   ▲여러분이 기대를 하게 했다가 (결과적으로) 불가능해져서 여러분으로부터 꾸지람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확약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될 수 있는 대로 조기에, 가능하다면 연내에 한국에 인도하고 싶다는 강한 마음을 갖고 있다.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내가 일한관계를 가일층 발전시키기 위해 전념하고자 하는 주제는 다음의 세가지다. 우선 조선왕실의궤 등의 인도를 조속히 실현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일.한 경제자유화협정(EPA)의 체결이다. 협상을 재개할 때에는 양측이 각오하고 협상에 임해 반드시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안보분야에서도 양국이 충분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 지역 안보정세 등에 대해 고위급 차원의 솔직한 대화를 활성화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손잡고 힘쓰고자 한다.

  
    --일왕의 방한 가능성은.

   ▲천황폐하(일왕)의 방한에 대해서는 제반 사정을 고려하여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중일간의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분쟁에 대한 견해는.

   ▲영토분쟁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센카쿠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므로 동중국해에 영토문제는 없다는 게 일본의 입장이다. 다만 일.중(중.일) 관계는 대국적 견지에서 앞으로도 우호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수입 상대국 중 첫째가 일본이고 수출 상대국 중 두번째가 일본이다. 일본으로서는 최대 수출국도, 최대 수입국도 중국이다.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양국 모두를 위해 중요하다. 다만 우리가 주의하고 주목할 점은 중국 체제는 일.한과 다르다는 점이다. 중국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따라 행동하게끔 한국, 일본, 미국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나라들이 연계하고, 중국이 좋은 이웃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건이 되는 것은 일.한 간의 튼튼하고 우호적인 관계다.

  
    --최근 북한의 움직임과 6자회담 재개에 대한 견해는.

   ▲조선노동당 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족을 중심으로 한 체제 구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점이나 당 체제가 공식적으로 정비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체제 구축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될지, 또 그런 가운데 북한 안팎의 정책에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하는 관점에서 계속 북한 정세를 주시해갈 것이다.

   6자회담은 북한을 둘러싼 제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틀이지만, 협상을 재개하는 것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 현시점에서는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납치 문제도 6자회담 재개를 염두에 두면서 관계국과 긴밀히 협력해가겠다.

  
    --국회 일정으로 바쁠 텐데 시간을 내줘서 고맙다.

   ▲한국은 일본에 아주 귀중한 나라라 기쁜 마음으로 왔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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