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 원정경기에서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터진 후안 우리베의 결승 1점 홈런에 힘입어 필라델피아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낚았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기록, 지난 2002년 이후 8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배리 본즈를 앞세웠던 2002년 월드시리즈에서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3승4패로 져 준우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가 1954년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했던 게 마지막이며 프랜차이즈를 샌프란시스코로 옮긴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8일부터 뉴욕 양키스를 따돌리고 팀 창단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아메리칸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와 7전4선승제로 우승을 다툰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와 디비전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승1패로 물리쳤던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08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빛나는 `강호' 필라델피아마저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1승1패 후 2연패에 빠졌다가 5차전을 잡으며 기사회생하는 듯했지만 샌프란시스코에 덜미를 잡혀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했다.
양팀은 2차전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로이 오스왈트(필라델피아)와 조너선 산체스(샌프란시스코)를 다시 선발로 내세웠다.
정규리그 때 나란히 시즌 13승을 수확했던 우완 오스왈트는 앞서 2차전에서 8이닝 3안타 1실점 쾌투로 승리투수가 된 반면 좌완 산체스는 6이닝 3실점(2자책점)에도 패전 멍에를 써 희비가 엇갈렸었다.
팽팽한 투수전 예상과 달리 양팀이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맞불을 놨다.
기선은 필라델피아가 잡았다.
필라델피아는 1회말 플래시도 폴랑코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 산체스의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하자 체이스 어틀리가 우익수쪽 깊숙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제이슨 워스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뽑았다.
0-2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3회 1사 2, 3루에서 아브레이 허프의 좌전 적시타와 상대 1루수 라이언 하워드의 실책에 편승해 1점을 더 보태 2-2로 균형을 맞췄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필라델피아의 어틀리가 상대 투수 산체스의 공에 맞으면서 몸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신경전을 펼쳤던 양팀은 공방전에도 추가점을 뽑지 못한 채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샌프란스시코가 뒷심을 발휘했고 해결사는 4차전 때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던 우리베였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초 선두타자 팻 버렐이 유격수 땅볼, 다음 타자 코디 러스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 2사 후 타석에 오른 우리베는 바뀐 투수 라이언 매드슨의 시속 143㎞짜리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큼직한 솔로아치를 그려냈다. 우리베는 팀이 끝내 승리하면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3-2로 전세를 뒤집은 샌프란시스코는 8회 팀 린스컴이 등판해 제이슨 워스를 삼진으로 잡고도 후속타자 두 명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브라이언 월슨이 9회까지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점차 승리를 지켰다.
7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하비에르 로페스가 팀 타선의 도움 덕에 승리투수가 됐고 윌슨은 세이브를 챙겼다.
반면 필라델피아의 선발 오스왈트는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선발 맞대결 상대인 산체스(2이닝 2실점)를 압도했으나 팀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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