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승부사' 강경남(27.삼화저축은행)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먼싱웨어 챔피언십에서 3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강경남은 24일 충북 청원군 이븐데일 골프장(파72.7천182야드)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베테랑 박노석(43)을 1홀을 남기고 2홀차로 물리쳤다.
2007년 시즌 3승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강경남은 한동안 목 부상으로 부진을 겪었지만 3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오랜 우승 가뭄에서 탈출했다.
강경남은 상금 1억원을 받아 상금랭킹 2위(3억3천900만원)로 뛰어올랐지만 상금왕은 4억2천200만원을 쌓은 김대현(22.하이트)으로 확정됐다.
김대현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준비하느라 시즌을 접었지만 11월 개최 예정이었던 대회가 내년 상반기로 미뤄지면서 1개 대회만 남아 강경남이 11월11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대회 하나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더라도 역전이 불가능하다.
강경남은 박노석과 13번홀(파3)까지 동점을 이루며 팽팽하게 맞서다 14번홀(파5)에서 승기를 잡았다.
박노석이 14번홀에서 친 티샷이 경기 구역 밖으로 날아가 버렸고 강경남은 안전하게 세번째 샷 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리면서 컨시드를 받아냈다.
기세가 오른 강경남은 16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홀 1m에 붙였고 박노석은 3m 거리에서 친 버디 퍼트가 빗나갔다.
16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강경남은 박노석에 2홀차로 앞서나갔고 17번홀(파3)에서 파로 비겨 승리를 확정지었다.
강경남은 "지난 이틀 동안 경기 초반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초반에만 잘 버티면 후반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의외로 초반에 3홀을 앞서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강경남은 "내년 1월에 있는 아시아투어 퀄리파잉스쿨에 응시하려고 한다"며 "국내 대회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국내 대회가 없는 기간 해외에서 대회를 계속 뛰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3-4위전에서는 홍순상(29.SK텔레콤)과 맹동섭(23.토마토저축은행)은 연장 세번째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해가 지자 경기위원회는 공동 3위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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