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25일 "지난해까지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비는 연초에 30억원 가량 지원했지만, 올해는 13억원 정도로 축소됐다"며 "추가로 2억9000만원을 지원하면 16억원 정도 지원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과거에 비해 올해 지원금이 축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도 금액을 정해놓고 지원했던 것은 아니다"면서 지원금이 줄어든 배경에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 1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의 의결에 따라 올해 들어 이달 현재까지 편찬사업회 기관운영비로 13억원 안팎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들어 편찬사업비 명목으로 지원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억9000만원은 편찬사업회의 남측 내 용역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남북 간 언어 이질감 해소 등을 위해 2005년부터 시작된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에 매년 30억원 안팎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남북관계 악화 등으로 올해 들어 사업이 지연되면서 2013년 발간 예정인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 사업회 이사장인 고은 시인은 4일 호소문을 통해 "남은 생애를 걸고 추진해온 남북통합 국어사전 사업이 작년 국회 의결을 거쳐 배정된 기금 중 편찬사업비가 지원되지 않아 큰 위기에 처했다"며 "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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