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25일 구역전기사업자인 케너택이 전력 구매비용을 지불하지 못해 단전 위기에 처한 사당동 우성아파트 등 3650가구에 전기를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케너택이 아파트 입주민으로부터 받은 전기요금을 한전에 납부하지 않아 공급정지 위기에 처해 있으나, 주민 피해가 예상되는 공급정지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 해명했다.
이어 "한전이 전기사용계약 당사자인 케너택에 대해 전기공급을 정지할 경우 아파트 입주민은 케너택과 전기사용 계약이 체결돼 있어, 전기사업법상 한전에서 사당동 우성아파트 등 4개 단지에 직접 전력을 공급할 수 없다"며 "그러나 지경부 장관의 공급명령이 있을 경우에는 전기를 정지없이 계속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전날 구역전기사업자인 케너택이 경영난을 이유로 두달 동안 요금을 체납하자, 25일 정오부터 케너택에 대한 전력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해당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케너택이 이미 지난해 8월 법원으로부터 청산 결정을 받았음에도 지경부와 한전 모두 실효성 있는 대처를 하지 못한 사실이 밝혀지며, 전반적인 구역전기사업의 문제를 드러냈다.
구역전기사업자는 구역전기사업지구로 지정된 특정지역에서 열병합발전소를 돌려 열과 함께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업체로, 발전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올라서 발전역량이 떨어지게 되면 한전에서 전기를 사다가 일반 가구에 되팔 수도 있게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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