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로 위안화 가치 절상이 가시화되면서 중국 증시가 3050선을 회복했다.
25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6.38포인트(2.57%) 오른 3051.42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던 상하이지수는 11시 경부터 본격 상승을 시작해 상승폭을 키워갔고, 오후 장 초반 3030선을 높나들다 3040을 돌파한 후 막판에 3050까지 넘어섰다.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 결과 위안화 절상이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여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중국외환교역센터는 이날 중간가격 고시를 통해 1달러 당 위안화 기준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0.003위안 하락한 6.6729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달러화의 상대적인 약세가 지속되자 상품가격도 오르면서 에너지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구리 관련 종목인 동팡탄예ㆍ시부차이랴오ㆍ타이위안강위ㆍ시예구펀ㆍ귀옌보예 등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은택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를 통해 위안화 가치 절상이 가시화되면서 중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며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큰 원자재 관련주가 급등해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금융주도 대체로 선방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난징은행(2.24%), 건설은행(1.16%) 등이 은행주를 주도했고, 중궈런쇼우(1.63%) 등이 보험주를 이끌었다. 지수가 급등하자 하이통증권과 광파증권 등 몇몇 증권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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