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대다수가 인터넷 음란물을 접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지난 6~7월 전국 중ㆍ고등학생 2894명을 대상으로 '2010년 청소년 성문화 의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9.4%가 인터넷 음란물을 접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인터넷 음란물을 최초로 경험한 연령은 전체 응답자의 51.6%가 14~17세라고 응답해 중학생 때 접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1~14세(38.8%), 8~10세(5.5%), 7세 이전(0.7%)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 음란물의 접속 경로는 '검색 중 우연히'(41.4%)란 응답이 많았다.
'친구나 선후배 소개'(33.2%), '스팸메일을 통해'(10.5%), '다른 광고 등을 통해'(3.7%)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가장 해롭다고 느끼는 인터넷 음란물로 '야한 동영상'(48.2%)이 우선적으로 꼽혔고 '화상채팅시 성관련 대화 및 요구'(12.2%), '포르노사이트 배너광고'(10.5%) 순으로 지적됐다.
실제 성관계 경험으로는 조사대상자의 7.3%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의 첫 성경험 평균 연령은 15.4세로 조사됐다.
첫 성관계 대상은 이성친구가 6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선후배(22.9%), 동성친구(4.9%), 학원강사나 주변사람(3.4%), 친척 내지 가족(2.4%)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2천772명 중 3.6%는 성매매를 경험한 적도 있다고 답했다.
성매매의 주된 경로는 '인터넷 채팅'(41%)이 가장 많았고 '친구나 선후배의 소개'(20.5%), '부킹'(15.4%), '전화방.노래방 등을 통한 즉석 만남'(10.3%) 순으로 나타났다.
처음 성매매를 하게 된 주된 이유로는 '친구들이 하자고 해서'(23.4%), '가출 후 생활비 필요'(21.3%), '호기심'(19.1%) 순으로 꼽혔다.
본인이 성매매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적었던 것과는 달리, 조사대상자의 50%가 우리나라의 청소년 성매매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보통이다'(33.5%), '심각하지 않다'(16.4%)는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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