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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2∙5 계획' 성공여부, 중산층 확대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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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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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23%인 중산층 5년 후엔 30% 전후까지 확대 전망

(아주경제=베이징 이필주 특파원) 중국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12 5년 계획(125 계획: 2011-2015)을 계기로 향후 10년 내에 전면적인 샤오캉(小康)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전략 목표를 설정한 가운데 125 계획의 성공여부는 중산층(중간계층)의 형성여부에 달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화과학연구중심 탕쥔(唐鈞) 비서장(연구원)은 최근 랴오왕(瞭望)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이 같이 주장하고 "현재 23%정도인 중산층이 2015년에는 30%내외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기본적으로 125 계획은 성공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탕 비서장은 사회학적으로는 세계적으로 '오렌지型 사회'가 안정된 사회라고 보는 것이 보편적 추세라고 전제하고 중국에서 말하는 전면적 샤오캉, 허셰(和諧)사회, 과학발전관 및 포용성 성장은 모두 이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학에서는 한 사회를 보통 부유계층, 중간계층, 노동계층 및 빈곤계층 네 계층으로 구분하고 있다면서, 중간계층의 출현으로 소득과 부가 부유계층에서 빈곤계층으로 점차 이전되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사회 구성원들로 하여금 계층 상승의 희망을 갖게 해 빈부 두 계층의 절대적 대립관계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보았다.

이어 보통 현대 사회는 중간계층이 60-70%, 부유계층이 10-15%, 노동계층이 10-15%, 빈곤계층이 10%이하를 차지하는 구조를 이루는 오렌지型 사회가 돼야 안정된 사회라고 일컫는다고 말했다.

중간계층은 보통 주택과 차량이 있고 일정한 금융자산을 보유한 사람을 이르며 개혁 개방이래 '샤오캉사회'라 부르는 것은 중간계층의 중국식 표현이라고 말했다. 직업적으로는 지식인, 화이트칼라 및 전문 직업인이 중간계층에 해당된다.
 
중국에서는 개혁 개방의 총설계사로 불리는 덩샤오핑이 '선부론(先富論: 먼저 일부 사람과 일부 지역이 부유해 지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정책)'을 주창한 이래 지난 30여 년간 중간계층이 점차 형성되기 시작했다.

중국사회과학원 루쉐이(陸學藝)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중간계층은 대략 23%정도로서 5년 전에 비해 5% 증가했다. 매년 1%씩 중간계층이 증가한 것이다. 루 교수의 전망에 따르면 125 계획 기간 이 수치는 최고 30%까지 증가하고 2020년이면 40%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탕 비서장은 그러나 중국인들은 자신들이 중간계층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데 인색하며 중간계층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선진국에서는 스스로 중간계층이라고 여기는 비율이 높아 보통 60-70%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china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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