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 미래 10년 목표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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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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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박사가 '제 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1차 중간용역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앞으로 세계는 중국이 주도하는 시대가 된다. 제주는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중국과 함께 번영하지 않으면 발전방법을 찾을 수 없다"

제주 10년 미래 발전방향을 결정지을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용역을 맡은 삼성경제연구소 김현주 박사의 말이다. 

삼성경제연구소와 제주발전연구원은 27일 제주도청에서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1차 중간용역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보고서에서 제시된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중심축은 중국을 핵심으로 하는 발전전략이다. 다른 국가는 중국 이후에 고려할 대상이라고 전제했을 정도로 각별히 중국을 고려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비전도 중국어로 표현했다. 중국어로는 '후통우지에, 하오러우씨엔 지조우'다. 번역하면 '호통무계(互通無界) 호락무한(好樂無限) 제주'.

'호통무계'는 교류, 교역 비즈니스 등 경계 없이 서로 통하며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곳인 제주라는 의미다. '호락무한'은 여가. 관광, 쇼핑, 생활 등을 통해 무한한 만족과 즐거움,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 제주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제주의 과제도 '중국과 함께하는 성장전략으로 대한민국과 동북아시아의 미래발전에 기여한다'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천혜의 자연경관과 제주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동북아 최고의 관광·휴양지 도약 ▲동북아시아 경제적 거점 기능을 강화하고 세계인이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정주환경 조성 ▲열린 생각과 조화로운 전략으로 다양한 문화를 융합해 신문화를 창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문화의 상품화 도모 등이다.

6대 사업영역에선 ▲동북아 최고 관광·휴양지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 ▲미래 수종사업 기반 구축 ▲고부가가치산업 육성 ▲친자연적 생활환경 및 인프라 구축 ▲환경보전 및 가치극대화 등이다.

중국공략 전략도 제시된다. 중국 알기, 중국 다가서기, 중국 데려오기, 함께 번영하기 등 4대 전략 하에 중국어 공용화, 위안화 통용, 중국내 제주교류센터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제 2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은 2012년부터 10년간을 대상으로 계획을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제주도가 용역비 14억원을 투입해 삼성경제연구소와 제주발전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지난 5월부터 내년 6월까지 14개월 동안 진행된다.

kjt@aj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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