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내일모레가 60살인데 춤추고 노래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한 탓에 춤추는 장면이 너무 많았다”며 동료들에게 ‘양투덜’로 불렸던 이유를 설명했다. “원작 대사가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전 배우와 스텝이 이 주 동안 꼬박 매달려 대본을 손질했다. 감정이 복잡하거나 갈등구조가 많은 드라마가 아니라 가볍게 웃고, 춤추고, 노래하는 이야기이지만 원작과는 다른 심오한 의미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그녀가 말한 원작에서 볼 수 없는 심오한 의미는 바로 ‘기부’다. 연출을 맡은 최성신 감독은
“원작은 5명의 수녀들이 라스베이거스에서 겪는 해프닝으로 끝난다. 하지만 나눔과 기부라는 콘셉트를 살짝 끼워 넣어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맑은 물을 먹게 해주자는 메시지를 넣었다 ”고 밝혔다. 이어 “인물의 기본 캐릭터는 예전과 동일하더라도 주인공들이 각자 뿜어내는 향기와 이들의 조합은 버전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마니아 관객도 생길 것”이라고 확신했다.
▲라스베이거스에 간 다섯 수녀가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넌센세이션’이 다음달 11월 18일부터 1월 3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다. 원작과는 달리 ‘기부’ 에 관한 메시지도 들을 수 있다. |
넌센세이션은 그동안 숱한 화제를 뿌린 뮤지컬 ‘난센스’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으로, 정숙할 것만 같은 수녀들의 예상을 깨는 코믹을 담았다. 이미 넌센스 무대에 오른적이 있는 양희경, 뮤지컬 ‘톡식히어로’ 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홍지민, 뮤지컬 ‘명성황후’의 고전적 이미지를 탈피해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이태원, 케이블 TV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의 주인공 김현숙 등이 관객에게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이 작품의 프로듀서를 맡은 김미혜 샘컴퍼니 대표는 17년 동안 극 중 레오 수녀 역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이번에 제작자로 변신했다. 김 대표는 “넌센세이션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작품을 한국 최초로 사온 작품이라며, 배우들이 대본을 보지도 않고 승낙했을 정도로 이 작품이 가진 힘은 무척 크다”고 밝혔다.
이 날 제작발표회는 극 중 주인공인 김현숙이 진행을 맡아 쇼케이스 형식으로 열렸다. ‘인생은 기회의 게임’ ‘둘 아니면 꽝’ 등 주제곡 등 4곡을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다섯 수녀들의 좌충우돌 이야기는 다음달 11월 18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볼 수 있다.
가격은 VIP석 8만원, R석 6만원,S석 4만원. 문의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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