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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로브 "페일린, 대통령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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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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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보수정객 칼 로브가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에 대해 "대통령 자질이 의심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로브는 27일자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백악관 탈환을 원한다면 페일린을 차기 대선후보로 지명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가'라는 질문에 "서류상으로야 누구의 경우든 그럴 듯하게 만들 수 있지만 2011년은 서류작업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2주간 페일린이 알래스카주 황무지를 답사하는 케이블TV 홍보영상에 출연한 일을 두고도 '리얼리티 쇼에 출연하는 사람을 유권자들이 대통령감으로 볼 것 같지는 않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로브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페일린이 야외활동 도중 "답답한 정치사무소에 있느니 차라리 이걸 하겠다"고 말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 영상이 어떤 정치운동에든 해를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퇴임 후에도 미 정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로브는 페일린이 내년 초 시작될 대선 예비선거 유세의 혹독함을 이길 배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2008년 대선 당시 존 매케인으로부터 공화당 측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기도 한 페일린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극우 성향 유권자 단체 '티파티(Tea Party)'를 지지하는 등 선거판에서 관심 인물로 떠올랐다.

그러나 보수 성향이 워낙 확고해 공화당 내에서조차 그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으며, 공화당 선거전략가 상당수는 '다음 대선에서 페일린을 후보로 지명하면 오바마의 재선을 보장하는 셈이나 마찬가지'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선후보 지명작업이 갈수록 열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로브까지 이처럼 분명하게 비판적 견해를 내놓으면서 페일린에 대한 공화당 안팎의 공격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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