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인 윤동주(尹東柱)가 유년 시절을 보낸 중국 연변(延邊)에서 지난 28-29일 제1회 윤동주 문학제가 열렸다고 연변일보가 30일 보도했다.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가 주최한 이번 문학제에서 김호웅 연변대 교수와 이호열 연세대 교수가 각각 '하늘과 바람과 별의 시인-윤동주론'과 '윤동주의 시의 세계'를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연변의 연예인들이 출연, 윤동주 시를 낭송하고 윤동주 시에 곡을 붙인 '서시' 등을 합창했다.
4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이어 윤동주 시비가 세워진 룽징(龍井)의 중학교와 룽징시 명동촌에 있는 윤동주 생가를 답사했다.
명동촌 주민들은 윤동주 생가에서 윤동주의 시를 낭독하고 조선족의 이주와 정착 과정을 그린 마당극을 공연하며 참석자들을 반겼다.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 조성일 회장은 "규모를 키우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윤동주 문학제를 연변의 대표적인 문학 축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명동촌에서 출생한 윤동주는 나운규를 비롯해 수많은 항일 운동가를 배출했던 근대적 민족교육기관인 명동학교를 다니다 청산리 전투에서 패배한 일본군의 탄압으로 이 학교가 폐쇄되자 귀국해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고 1942년 일본으로 유학했다.
그는 이듬해인 1943년 독립운동을 한 혐의로 체포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 중 해방을 6개월 앞둔 1945년 2월 옥사했다.
연변 조선족 문인들은 올해 초 룽징 중학교에 서시의 시비를 세운 데 이어 지난 6월 옌지(延吉) 시민공원에 윤동주의 동시 '참새'를 새긴 시비를 건립하는 등 윤동주 추모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