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미시시피주 전역에 물류망 문제로 주류가 유통되지 않으면서 주류판매점이나 바, 식당 등에 주류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와인과 위스키, 보드카 등의 유통을 주 정부 산하기관인 '주류통제부'에서 맡고 있다. 현행 주법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 5% 이하의 와인이나 6% 이상인 위스키 등 증류주가 그 대상이다. 맥주는 법상 제한 대상인 '알코올음료'에 해당하지 않아 주류통제부에서 담당하지 않지만, 도수가 8% 이상인 주류는 판매가 금지된다.
문제는 주류통제부의 시스템 개편에서 비롯됐다. 주류통제부는 지난 2023년 아이오와에 본사가 있는 민간 업체에 창고 운영을 위탁했다. 이 회사는 40년 된 창고를 올해 1월 개편했다. 이에 회사 측은 재고 조사를 위해 2주 동안 주류 물량 출고를 중단하고, 그동안 노후한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을 팔레트 기반 새 시스템으로 바꿨다. 새 물류 관리 소프트웨어도 도입했다.
하지만 새 물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문제였다. 시스템상 배송된 것으로 표시된 물량이 발송되지 않은 채 쌓여 있는 등의 문제가 생긴 것이다. 게다가 1월 말 이 지역에 눈폭풍으로 도로가 폐쇄되면서 배송 지연이 더 심각해졌다. 발렌타인데이 등 대목 시기에 술 배송이 늦어지면서 업주들의 불만도 커졌다. 주류 유통업체 여러 곳이 주류창고 운영 업체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상황은 2~3월보다는 다소 나아진 상태다. 주류통제부 측은 현재는 기술적 오류가 해결돼 주 7일 '풀 가동'으로 물량을 출고하고 있으며, 밀린 주문량을 순차적으로 배송한다고 NYT에 전했다. 현지 주류전문점과 식당 등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물량 확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주정부 창고에 있는 술이 매장까지 배송되려면 최대 3주가 걸리기도 한다. 미시시피주 플로라에 있는 한 주류소매점 대표인 앤 마리 스미스는 NYT에 "이건 재앙"이라며, 3월 28일에 발주한 보드카가 4월 16일에 도착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워싱턴포스트(WP)는 미시시피주 클린턴에 있는 한 주류전문점이 술이 들어오지 않아 주당 56시간 영업하던 것을 5시간으로 줄였다고 보도했다. WP는 미국에서 금주법이 미시시피주를 끝으로 폐지된 1966년 이후 물량이 씨가 마른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현지 업계에서는 술 부족 현상이 연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주류전문점 대표는 현지 지역방송 WAPT와의 인터뷰에서 "주류통제부에 전화했는데 (배송 문제가 해결되는데) 올해 말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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