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총리는 폐막식에 앞서 열린 상하이엑스포 정상포럼에서 "상하이엑스포가 엑스포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 멋지고 잊을 수 없는 이벤트였으며 엑스포공원은 전세계인이 함께 어울리는 지구촌이었다"면서 "모든 중국인을 대신해 엑스포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반기문 총장은 "상하이엑스포는 도시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보여준 역사적인 이벤트였다"고 평가하고 "중국이 도시화의 각종 문제를 잘 해결하는 개척자가 되기를 바라며 전세계인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참가국들은 또 공동으로 `2010 상하이엑스포 선언'을 통해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Better City, Better Life)'을 주제로 열린 상하이엑스포가 184일간 도시의 발전과 변화에 대해 다양한 문제들을 고민했으며 조화로운 도시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날 엑스포 폐막식은 개막식과 달리 참석 귀빈들도 많지 않고 불꽃놀이 등의 화려한 이벤트 없이 실내에서 조촐하게 진행됐다.
다만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엑스포공원의 푸둥(浦東) 보청루(博成路)와 푸시(浦西) 룽화루(龍華路)에서 꽃장식을 한 차량의 퍼레이드가 진행됐으며 오후 7~8시 사이에는 엑스포공원 안에서 문화공연이 열렸다.
문화공연 중에는 엑스포공원의 아시아광장에서 열리는 브루나이의 전통혼례식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전통 가무, 유럽광장의 터키 재즈, 미주광장의 아르헨티나 탱고 등이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이날도 엑스포 전시관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오전 9시30분 개장했다.
지난 5월1일 개막한 상하이엑스포는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열렸으나 금융위기 후 미국과 함께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을 국내외에 유감없이 과시한 행사로 평가된다.
엑스포 참가국 수와 국제기구 수가 190개와 56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점은 중국이 이제 무시할 수 없는 대상이 됐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만과 북한도 엑스포 사상 처음 참석했다.
상하이엑스포의 관람객은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현재 7천307만명을 기록, 1851년 영국 크리스털팰리스에서 처음 엑스포가 개최된 이후 159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16일에는 엑스포의 하루 관람객이 103만명에 달하며 100만명을 돌파해 역시 엑스포 사상 최대라는 신기록을 수립했다.
한국도 이번 엑스포에 국가관과 기업연합관, 서울시관 등 3개의 전시관을 운영, 무려 1천600만명의 중국 관람객들을 유치함으로써 중국내 한류(韓流)를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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