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을 현재 중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로 보았다.
지난 30일 오전 ‘'12.5 경제 발전 전망 고위급 포럼' 이 북경에서 열렸다. 재정부, 국가자금위원회, 중앙정책연구센터 등 수 십 명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중국의 제 12차 5개년 경제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으며 대부분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기감을 나타냈다.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의 리주어쥔(李佐軍) 연구원은 “중국은 현재 엄청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며 크게 4가지로 이 현상을 분석했다. 국제적 영향을 받는 수입 인플레이션, 농산품 가격 인플레이션, 화폐 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압력, 자원 가격 개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말한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의 거시 정책이 다시금 어려운 선택에 기로에 서있다”며 “만약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게 된다면 정책도 따라서 엄격하게 변할 것이고 궁극적으로 중국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긴축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면 제 12차 5개년 경제계획 초반에 인플레이션과 자산거품현상이 먼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 중국의 GDP는 10.6%,CPI는 2.9%성장했다. 9월 한 달 동안 CPI는 무려 3.6나 올랐다. 중앙정책연구실 리리엔중(李連仲) 경제부국장은 “앞으로 중국 GDP는 9.5%이상 성장이 가능하다. 이는 중국이 고성장, 저인플레이션 위기에 직면할 것을 의미한다"며 중국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수입형 인플레이션과 구조적 인플레이션이라는 두 가지 문제에 봉착했다.
수입형 인플레는 식량을 포함한 대형 원자재 상품 가격의 상승을 말한다. 올 상반기의 가뭄과 수재로 인해 일부 농산품의 공급이 부족했고, 일부 원자재 가격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기업들은 노동력등 비용상승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중국정부의 적자와 채무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시간적 여유는 벌어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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