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칼럼] ‘3.0 시대’ 속에서의 키워드 - 송희경 대우정보시스템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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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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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경 대우정보시스템 상무
마케팅의 대가로 불리는 필립 코틀러는 마켓이 급격한 의미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혁명으로 인한 사이버 마켓이 활성화 되면서 지금까지의 시장에서는 소비자 중심주의와 전문적인 소비자의 참여를 일컫는 ‘프로슈머’의 참여가 매우 중요시 되고 있다.

하지만 이후 소비자의 보다 심오하고 존엄한 욕구를 반영할 수 있는 시대적인 요구가 확대되고 있기에 이러한 시장을 ‘마켓 3.0’이라고 정의했다.

녹색지구를 위한 소비운동, 기부가 포함된 구매운동 등 소비자가 이러한 운동의 주체가 되고 그러한 생산과 공급 및 소비에 깊숙이 참여하도록 시장의 구조가 변하는 것이다.

기존의 공급력이 우선시 됐던 마켓 1.0과 소비력을 가진 고객이 우선시 되는 마켓 2.0의 시대를 넘어 주도적 시장의 주체가 된 소비자들을 전인적 존재로 파악하는 마켓 3.0시대가 전개되면서 전반적인 패러다임의 새로운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

소비자의 의식이 친환경을 위한 삶에 가치를 둔다면 모든 행동이 달라지고 소비의 선택이 달라진다.

소비자의 관심이 인류의 기아 문제 해결에 있다면 주식의 주된 생활 패턴이 달라지고 모든 소비의 선택과 행위가 달라진다.

소비자의 신념이 자연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믿는다면 그 또한 소비의 선택과 삶이 달라질 것이다.

시장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행위와 인식을 인지하고 소비자가 처한 상황을 판단해 그들에게 적절한 참다운 소비가 일어나도록 그들과 같은 의식 구조에 있기 위해 분석하고 판단해야만 한다.

기업들은 일하는 방식을 창조적으로 혁신하도록 바꿔야 하고 앞선 기술과 독특한 특성을 가지도록 대처해야 기업이 생존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완전히 시장을 내어준 애플이 소비자의 낭만적인 디지털 생활을 해결하도록 만들어낸 아이팟(iPod), 아이폰(iPhone), 아이패드(iPad)가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것은 새로운 시장의 역사인 것이다.

단순히 고객만족과 이익실현을 넘어서 좀 더 크고 새로운 미션과 비전, 가치를 통해 혁신을 이루는 기업들이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 마켓 3.0 으로의 이동인 것이다.

소비자는 그러한 기업에 더 많은 돈을 주고서라도 기꺼이 고객이 되는 것에 자긍심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마켓 3.0’에서의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경쟁력이다.

이와 같은 마켓의 변화를 이끌게 되는 주요한 원동력은 물론 디지털이다.

다양한 정보기술(IT)과 사회의 다양한 기능은 서로 융합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IT 서비스는 경영적인 혁신을 가속화하고 개인의 삶과 사회적인 인프라를 윤택하게 한다.

나아가 국가적인 문제에 대한 여론을 한곳으로 모으는 사이버 정치를 통해 정치가의 민생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전략적인 도구로도 자리를 굳건히 잡았다.

최근 여러 종류의 홈페이지, 블로그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던 것에서 실시간으로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폭발적인 소통의 채널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융합IT도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도구로 발전하며 상황인식 및 증강현실 등 윤택한 소프트웨어(SW) 적인 기능들과 더불어서 새로운 IT 서비스의 변화를 만들고 있다.

이를 ‘웹 3.0’ 이라 정의할 수 있으며 급격히 발전돼온 기술적인 혁신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새로운 ‘3.0 트렌드’들의 공통적인 키워드는 아주 단순하다. ‘인터페이스’ 즉 추론이다.

소비자들의 존엄한 욕구와 소비자의 행동 패턴을 상황 인식과 통합해 분석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의미적으로 추론해 보다 더 소비자의 욕구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단순한 상호작용에서 ‘의미 있는 관계형성’으로 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지능화(Creativity), 개인화(Characteristics), 상황인지(Coexistence)를 기반으로 하는 ‘인터페이스’ 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나라는 오는 11·12일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준비에 한창이다. 60년 전 전쟁으로 폐허만 남았던 나라에서 이제는 세계 최정상 20 개국에 속하게 된 지금, 앞으로 60년 이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에게는 탁월한 생산능력을 통한 하드웨어(HW) 시장보다는 시장을 창조하고 소비자의 욕구를 분석해 소비 형태를 창조해 내는 능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끝없는 학습과 열정, 그리고 ‘3.0 시대’를 읽는 키워드인 ‘인터페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우리가 생존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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