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7개국을 순방 중인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미 국무부가 지원하는 캄보디아 북부 시엠리아프의 소녀 성노예 구출ㆍ재활 센터를 방문, 약 50명의 피해자를 만났다.
클린턴 장관은 인신매매로 성노예 생활을 하다 구출된 이들 10대 소녀들과 20대 초반 여성들이 센터에서 교육과 직업 훈련을 받는 현장을 보면서 "여러분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은 내게 자극이 됐어요"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국무부가 지난해 센터 운영비 33만6천달러(약 3억 8천만 원)을 지원한 데 그치지 않고 계속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13살에 유괴돼 성 노예로 살며 매일 20~30명 이상을 상대하다가 구출됐다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경청하기도 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후 12세기에 지어진 세계 최대 종교 기념물인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을 재임 중인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방문했다. 사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클린턴 장관을 보고는 주변으로 몰려들기도 했다.
news@ajnews.co.kr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