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호주 철광석업체 BHP빌리턴이 캐나다 비료업체 포타시코프에 390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인수를 시도하려했으나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포타시가 위치한 사스캐처원주를 비롯 일부 주정부가 인수에 반기를 들고 있는 데다 연방정부마저도 이로 인해 의회 의석을 잃을까 우려하며 기존의 찬성입장에서 반대로 입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보수당 관계자는 사스캐처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이번 인수를 막지 못하면 보수당 의원 13명 대부분이 의회 의석을 잃을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보수당은 현재 전체 308명의 의원 중 144명의 하원의원과 함께 소수여당을 이끌고 있다.
한 로비스트는 "캐나다 정부가 극적으로 바뀌었다"고 하면서도 "어떻게 결정될지 아직 의문"이라고 밝혔다.
토니 클레멘트 캐나다 산업장관은 지난 29일 캐나다투자법(Investment Canada Act)이 정한 기한에 따라 오는 3일 밤에 최종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도 "캐나다 경제가 지속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스캐처원주의 브래드 월 총리는 BHP의 포타시 인수 거부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알버타, 퀘벡, 마니토바주도 사스케처원주를 지지하며 인수 반대에 힘을 실었다.
야당인 자유당도 정부에 BHP의 인수제안을 거절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BHP는 광고공세와 더불어 포타시 기업명에 사스캐처원 이름을 넣는 방안을 약속하는 등 인수에 공을 들여왔으며 이런 노력 덕택에 지난주까지만해도 캐나다 연방정부는 BHP의 포타시 인수를 긍정적으로 고려해 왔다.
지난 8월 포타시는 BHP의 인수합병(M&A) 제안을 거절했으며 이에 BHP는 포타시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적대적 M&A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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