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해운사, 삼성重에 와인 7억원어치 통 큰 선물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독일의 해운사인 피터돌레사가 칠레의 직영 농장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 2만8800병을 삼성중공업 전 직원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1병씩 나눠 줄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피터돌레사가 칠레 발파라이소항에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개에 와인을 가득 실어 한국으로 보냈으며, 통관비, 보험료 등 비용도 모두 자체적으로 부담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선물은 요켄돌레 피터돌레 회장이 삼성중공업에 처음으로 1만26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한 것을 기념하고 세계 최고 품질의 선박을 만들어 지속적인 상생협력 관계를 유지하자는 뜻을 담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에서는 통상 선박건조가 완료되면 선주가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자전거, 선글라스 등을 선물하거나 선박 건조기간 단축시 조기인도 보너스를 주는 경우는 있어 왔다.

하지만 선주로부터 이처럼 회사 전 임직원들이 선물을 받는 것은 삼성중공업이 처음이다.

이 날 선적된 와인'Calicanto'는 프랑스의 '까베르네 쇼비뇽'과 칠레의 '까르메네르'란 품종을 6대 4로 섞어 13개월 동안 숙성시켜 생산한 칠레의 대표적인 적포도주다.

특히 이 와인은 피터돌레사가 직접 운영하는 농장과 양조장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생산량이 적어 주로 남아메리카 및 유럽 지역에서 소비된다.

이번에 보내지는 와인은 각 병마다 '삼성중공업과 상호협력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와인'이라는 내용의 스티커가 부착됐다.

2008년 산이 현지에서 20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으니 이번에 삼성중공업에 보낸 선물은 총 7억원 어치에 달한다.  

2009년 산 포도로 생산된 Calicanto 와인의 첫 시장출하와 동시에 삼성중공업으로 보냄으로써 선물로서의 의미가 한층 더해졌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훈훈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선주로부터 귀한 선물을 받은 만큼 명품 선박을 만들어 보답하고,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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