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우리나라가 다이옥신 등 대기 중 오염물질이1999년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클린코리아(Clean Korea)'에 근접했다.
환경부는 1일 전국 대기․수질․토양․퇴적물 중 잔류성유기오염물질(POPs) 12종의 오염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8년에 이어 2년째 전국 측정망을 설치․운영(총160지점)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POPs는 환경 및 생체 내에 장기간 잔류하며 축적돼 피해를 야기하는 유기성 오염물질을 말한다.
강력살충제인 디디티를 제외한 알드린, 클로르단 등 유기염소계 농약류는 2008년에 비해 대기에서 다소 낮은 수준으로 검출됐다. 수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다이옥신 및 PCBs의 연도별 평균농도 변화추이(토양, 퇴적물, 하천수)는 전년대비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나타났고, 대기 중 농도는 현저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대기측정 지점별 다이옥신 농도는 0.001~0.304(연평균 0.051) pg I-TEQ/S㎥로, POPs관리법에서 규정한 환경기준인 0.6 pg I-TEQ/S㎥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환경 중 다이옥신 및 PCBs의 경우 계절에 따른 농도변화는 거의 없었다.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서도 농도수준이 낮거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돼 대기에서의 다이옥신 농도만큼은 클린코리아에 근접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우리나라 4대강 수계별 퇴적물 다이옥신/퓨란의 농도는 4~5년전에 비해 한강 및 낙동강 수계에서는 크게 감소했다. 금강 및 영산강에서는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농약류는 현재는 사용되지 않지만 과거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DDT와 클로르단이 다른 농약류보다 높게 검출됐으나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톡사펜과 미렉스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드린류(알드린, 엔드린 등) 농도는 외국에 비해 현저히 낮아 청정지역인 극지방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DDT의 경우 사용 금지(1971년) 이후 추가적인 사용은 없었지만 계절별로 여름철이 높고 겨울철이 낮은 패턴을 보여, 환경 중에 오랫동안 잔류하는 POPs의 전형적인 특성을 나타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잔류성유기오염물질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매년 측정망 설치․운영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속적으로 검출된 물질이나 증가추세에 있는 물질은 그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함은 물론 상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료의 신뢰성 확보 및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기법을 개발할 것"이라며 "특히, 브롬계 난연제 및 과불화합물 등 ‘10년 8월 공식 발효가된 스톡홀름 협약 신규 9가지 물질에 대한 측정망 대상 물질도 확대조사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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