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최나연(23·SK텔레콤)이 상금왕과 함께 최저타수상을 차지하기 위해 질주하고 있다.
최나연은 지난달 31일 인천에서 끝난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상금 27만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랭킹 1위(174만2000달러)로 올라섰다.
또한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69.88타를 기록하며 크리스티 커(미국, 69.94타)를 제치고 1위에 올라 이번 시즌 최소한 2관왕을 바라볼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최저 평균 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를 받은 한국 선수는 2003년 박세리(33)와 2004년 박지은(31) 두 명 뿐이다. 최나연은 "2009년 9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 한을 풀고 나니 한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하나은행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많은 갤러리가 몰려 부담이 됐지만 나만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0년 LPGA 투어에서는 남은 대회는 일본에서 열리는 미즈노 클래식과 멕시코에서 열리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챔피언십 3개뿐이다.
5일 개막하는 미즈노 클래식에 출전하는 최나연은 이 대회를 마친 뒤 곧바로 멕시코로 날아간다. 하지만 최나연은 "일본에서 멕시코로 가려면 네 번이나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지만 컨디션을 조절한다는 이유로 불참하지 않을 것이다. 남은 대회에 모두 출전해 진정한 승자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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