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자신이 태광그룹 로비의 몸통이란 여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태광 비정규직 사원 한 사람도 모르고 관계가 없다”고 말해 의혹을 일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내가 관련돼 있다면 검찰이 가만히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모 전 방송통신위원회 뉴미디어과장이 과거 자신의 에세이집을 대필해준 당사자라는 점을 들어 태광로비 몸통으로 지목한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 주장에 대해 “그런 로비를 하려면 방통위 과장하고 하겠는가. 저를 무시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일부 시민단체에서 검찰수사 의뢰를 제출한 데 대해선 “청와대 비서실장도, 한나라당 이중대장도 아닌,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이명박 정부의 시시비비를 가려내고 협력할 것을 협력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며 “일부 우익단체에서 고발한다고 해서 위축될 사람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진 의원 발언에 대한 대응 계획을 묻는 말에는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국회에서 국정감사 중에 발언을 했기 때문에 면책특권이 있어 말을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이날 청목회 수사와 관련, 자신이 입수한 제보 등을 바탕으로 “검찰이 (정치인 등과 관련해) 10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발언이라고 전한 내용을 중국 정부가 공식 부인한 것과 관련, 박 원내대표는 “그것은 외교수사이지 팩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할 말을 했으며 다만 중국과의 외교관계나 국익을 위해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 통역이 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force4335@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