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스마트 그리드 거점도시 유치경쟁에 뛰어든 제주도가 속도를 낼 기세다.
일찌감치 11월 1일을 스마트 그리드 데이(Smart Grid Day, 똑똑한 전력망의 날)로 지정한 뒤 홍보전에 나섰다.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운영이라는 여세를 몰아 거점도시까지 따내겠다는 구상이다.
거점도시를 따내면 어떤 선물이 있을까. 정부는 2030년까지 스마트 그리드 거점도시엔 27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시 한곳을 단숨에 업그레이드 할 자본을 얻어낼 수 있는 셈이다.
각종 지원도 따라 붙는다. 스마트그리드 조성비용 지원 외에도 국세·재산세 부담금 감면, 행정업무 지원, 국공유 재산의 대부 또는 매각절차 지원 등 혜택을 준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움직임은 어떨까.
제주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지원 태스크포스팀 김양훈 계장은 "광주, 강릉, 대구, 포항, 송도, 부산, 창원 등에서 거점도시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올해 초 전남과 공동으로 지능형전력망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스마트 그리드 거점도시 유치 계획을 수립했다. 강릉시도 스마트그리드 구축에 필요한 원격검침기(IHP)를 관내 2500세대에 보급해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 그리드 기본 인프라를 마련했다. 대구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통해 거점도시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지식경제부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은 지난 5월 '2010년도 지능형전력망 거점도시 구축방안 정책용역'을 미국계 컨설팅 업체인 엑센츄어에 의뢰했다. 분야별 거점도시 최적 구축방안 수립 등의 내용이 담기는 용역보고서가 나오면 12월께 거점도시 추진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이후 공모를 거쳐 내년 3월께 거점도시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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