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장오리 오름, 천연기념물 지정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문화재청은 '제주 물장오리 오름'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17호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물장오리 오름은 한라산 중턱인 제주시 봉개동 해발 937m에 자리잡고 있다. 오름 한가운데 점토질 바닥에 물이 고여 생겨난 늪이 있고 바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제주 설화속에선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 할망'이 이곳에 빠진적이 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1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고 풍부하게 고여 있어 제주도에 가뭄이 들면 이 곳에서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도 있다. 제주 특산식물인 새끼노루귀와 산작약 등 희귀한 식물과 천연기념물인 매, 팔색조가 서식하고 있어 보호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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