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김두관 경남지사가 정부의 4대강사업 非성역론을 제기하며 낙동강사업 조정협의회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정례 조회에서 4대강사업은 헌법이나 민주주의의 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인사말을 통해 "4대강사업은 국책사업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인정하지만, 성역은 아니다"고 밝힌 김두관 지사는 "경남도가 소통을 위해 요구한 '낙동강사업 조정협의회'의 구성을 정부측이 수용하지 않고, 강경하게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ㆍ경남의 식수원인 낙동강은 금강ㆍ영산강과 사정이 달라 도민들이 식수원의 오염을 우려하기 때문에 협의회를 구성해 수정, 보완하자고 정부에 제의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경남도는 낙동강사업을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도민의 우려와 문제점을 제기했을 뿐"이라며 "정부가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지켜보고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김 지사의 발언과 함께 4대강사업의 낙동강 부분과 관련해 침수 피해 등을 주장하는 함안ㆍ합천ㆍ김해ㆍ밀양지역 주민 대표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민심을 어지럽히는 낙동강 사업권의 회수 방침을 철회하고, 겸허하게 국민의 처지와 마음을 헤아려 4대강사업에 대한 경남도의 입장을 적극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한나라당은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4대강 사업 반대 입장과 관련해 4대강 사업을 변경할 권리도 없는 김 지사가 정략적으로 국책사업의 뒷다리를 잡고 있다며 강력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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