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 백원우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경북 구미 KEC 파업현장에서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이 분신한 사건과 관련해 1일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조현호 경철창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이번 사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 사무총장과 민주당 백 의원, 이윤석 의원,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경찰청사에서 조현오 경찰청장과 만나 “과잉진압 탓에 도망하는 사람이 분신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노동자가 분신한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농성 현장에서 최근 경찰이 헬기 저공비행으로 노동자의 천막이 날아가고 사람이 다쳐 과잉이라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 사태도 경찰이 사측과 짜고 대응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따졌다.
이들은 특히 “책임자의 대응과 판단에 실수가 있었다. 조사와 문책이 있어야 한다”며 “농성자들이 나올 것이라고 하는데 처벌을 최소한으로 해야 하며 경찰이 잘못한 부분은 청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조 청장은 “분신을 시도한 지부장이 극단적인 발언을 해와 나머지 조합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검거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미 KEC 공장을 점거해 농성 중이던 금속노조 구미지부장 김준일(45)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께 사측과 협상이 결렬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하려는 경찰에 쫓기다 화장실에서 분신, 화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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