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50)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첫 연습경기에서 4-6으로 패한 뒤 "광저우 아시안게임 첫 경기가 열리는 13일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대표팀은 선발 투수 류현진(한화)이 2이닝 동안 3점을 내주는 등 등 마운드가 불안했고, 타선에서도 추신수(클리블랜드) 등 중심 타자의 방망이가 침묵해 고전했다.
조 감독은 "투수는 아직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오늘 같은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라며 "이대호와 추신수 등 타자도 실전 경기 감각이 더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조 감독은 "투수들이 사직구장 실내에 마련된 불펜 피칭장에서 연습을 하다 보니 실전 감각 회복이 더디다"며 "내일 휴식을 취한 뒤에는 김해의 롯데 상동구장에 투수를 보내 실외에서 훈련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류현진과 관련해서는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연습경기에 더 등판하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자들도 오늘이 첫 연습경기라 정상적인 타격 감각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추신수가 훈련을 전혀 하지 않은 채 이곳에 왔다는 말을 듣고 처음에 깜짝 놀랐는데 빠른 속도로 적응해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발목 부상에 시달리는 이대호에 대해서는 "발목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타격 컨디션은 점차 좋아지는 것 같다. 하지만 1루수 기용 여부는 상태를 더 지켜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타순은 거의 윤곽을 잡아놨지만 아시안게임에서 한두 경기를 치른 뒤 선수의 컨디션을 살펴보고 다소 조정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수 출신인 조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포수 강민호를 상대로 일대일 지도를 하기도 했다.
조 감독은 "강민호가 시즌을 마치고 쉬다가 온 탓인지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다"라며 "빠르게 공을 던지기보다는 정확하게 던지면서 밸런스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2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3일, 5일, 7일 세 차례 롯데와 연습경기를 하며 경기 감각을 익힐 예정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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