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찾아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온 밀입국자 수가 올해에만 1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일간지 하레츠가 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법무부의 구이 로트코프 국장은 전날 밀입국과 불법 체류자 문제를 다루는 콘퍼런스에서 "올해 초부터 매달 평균 1천 명씩 모두 1만 명이 이스라엘에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엘리 이샤이 내무장관과 최대 야당인 카디마당의 치피 리브니 당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콘퍼런스에서 로트코프 국장은 "이스라엘이 아프리카 대륙과 가깝고 주변국에 비해 경제적 상황이 낫다는 점 등이 아프리카인들의 밀입국 시도를 유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남부와 국경을 맞댄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 사막에서는 아프리카인들이 이스라엘로 월경하려다가 체포되거나 사살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는 이달 초 이집트와의 국경에 250㎞ 길이의 장벽을 설치하는 공사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범정부 차원에서 불법 이민자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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